신해철 90분간 부검 "사인 밝혀지나?"…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마지막 모습 '뭉클'

입력 2014-11-03 13:56


지난달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故 신해철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이 시작됐다.

신해철의 시신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정오부터 부검이 시작됐다.

신해철의 소장에서 발견된 1㎝ 크기의 천공이 언제 생겼는지, 어떤 이유로 생겼는지를 밝혀내는 게 이번 부검의 관건이다. 수술 후 신해철이 호소한 복통이 천공 때문이었는지 여부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번 부검을 통해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이 수술 집도 후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신해철이 심정지에 이르는 데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밝혀낼 예정이다. 국과수는 부검을 진행한 뒤 유족 측에 구두로 소견을 설명할 예정이다. 경찰은 1~2주 후에 정식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일 신씨가 생전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서울 송파구 S병원을 압수수색했으며, 의무기록과 수술 사진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수술 영상은 병원 측이 없다고 답변함에 따라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첫 방송한 JTBC ‘속사정 쌀롱’은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이 방송은 2014년 10월 9일에 녹화됐습니다. 방송 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고 신해철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와 영상을 그를 추모하는 수많은 팬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유가족분들의 소중한 뜻을 받아 어렵게 방송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한편 가수 신해철 씨가 사망 전 응급수술을 받을 당시 소장에 천공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고인의 응급수술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과 유족 측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달 22일 심정지 상태로 실려온 신씨의 소장 아래에서 1㎝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장결핵이나 장염증성질환 등 병적인 상태일 경우 천공이 생기거나 복부 수술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천공이 장협착 수술로 인한 것이라면, 천공이 발견된 22일 응급수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부검 시작, 수술영상도 없고 와 이거 뭐지 부검결과 너무 오래걸리네 빨리빨리좀”,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부검 시작, 방송보고 정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부검 시작, 하늘나라에서 편히 눈 감으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보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