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소식에 195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자세한 현재 시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코스피가 엔저 우려에 195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34포인트, 0.42% 하락한 1956.09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소식에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국내 증시의 경우 엔저에 대한 우려로 국내 수출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주 또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관이 590억원대, 외국인이 270억원대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8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 중입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운수장비, 의료정밀,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1~3%대로 하락하고 있고, 증권과 통신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은 강세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POSCO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이 오름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11시 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9포인트, 0.25% 하락한 557.313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90억원대 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40억원대, 기관이 30억원대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원 55전 오른 1076원 20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국내 영향도 짚어주시죠.
<기자>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 엔화 약세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은 자산매입규모를 기존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하겠다는 양적완화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최근 일본의 경제지표들이 예상 수준을 밑돌면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증시에서는 수출주들이 악영향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엔화가 하락할수록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품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오늘 증시에서는 당장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자동차 3인방이 타격을 입은 모습입니다.
현대차가 6% 넘게 하락하고 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4%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단기적으로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겠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인데요.
미국이나 중국 유럽과 같은 주요 수출국들의 소비 경제가 살아나면서 오히려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장중 주요 특징주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반도체가 3분기 실적 부진에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오전 11시 11분 현재 서울 반도체는 전거래일보다 7% 넘게 급락하며 1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날 서울반도체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86% 넘게 급감했습니다.
한편, 증권주는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유안타증권이 14% 가까이 급등했고,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도 3%대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현대증권도 3% 안팎으로 상승세입니다.
유안타 증권의 경우 투자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허밍헝 대만 유안타 증권 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유안타 증권에 2~3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이익의 60~70%를 배당할 것으로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