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4년 만의 첫 단독 소극장 콘서트 성료…감동과 웃음 선사

입력 2014-11-03 09:28
수정 2014-11-03 09:35


감성 보컬 그룹 VOS가 감동과 웃음으로 꽉 찬 소극장 콘서트를 성료했다.

VOS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총 4회에 거쳐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V.O.S콘서트 - 4년만에’를 개최했다.

밴드와 함께한 소극장 공연에서 VOS는 ‘눈을 보고 말해요’, ‘매일매일’, ‘큰일이다’, ‘Beautiful Life’ 등의 히트곡과 ‘불후의 명곡’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또 만났네’ 등을 완벽한 하모니와 가창력으로 소화해내며 약 3시간 가량의 공연을 성료했다.

VOS는 10년차 베테랑 가수답게 노래 슬픈 감성을 최대로 끌어올려 발라드를 소화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과 다양한 패러디 무대로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먼저 소속사 후배가수 소리얼과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해 윤복희씨의 극찬을 받았던 ‘나그네’를 부른 후 VOS는 소리얼에게 무대를 잠시 맡기고 퇴장했다.

소리얼의 무대가 끝나자 김경록은 소주병과 함께 등장해 “활동을 쉬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이 노래를 바치고 싶다”며 ‘다행이다’를 서글픈 감성으로 열창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최현준은 ‘EXO’의 ‘으르렁’을 아이돌 못지 않은 완벽한 라이브와 춤 실력으로 소화해내고, 짧은 암전 후 등장한 김경록은 백설공주 의상에 빨간 리본 머리띠를 차려 입고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의 안무를 어느 걸 그룹 못지 않은 깜찍함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현장 여성 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최현준은 하이힐에 타이트한 레드 스키니진과 티셔츠를 입고 현아의 ‘빨개요’ 안무를 완벽히 선보여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한바탕 웃음을 준 후 공연 말미에 VOS는 “이번 콘서트는 저희에게 참 의미가 깊습니다. 바로 저희가 데뷔해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던 게 10년 전 오늘이기 때문인데요. 3명이 2명으로, 4년간의 공백기.. 순탄치 않았어 서 지금이 더 소중하고 감사한 것 같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힌 뒤 마치 초심을 되새기듯 데뷔 곡 ‘소중한 사람을 위해’와 ‘눈을 보고 말해요’를 앙코르 곡으로 불렀다. ‘눈을 보고 말해요’를 부를 때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후렴구를 따라 불렀고 관객들의 떼 창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 최현준은 눈시울을 붉혔다.

3일간 치러진 이번 공연에는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객들부터 친구, 연인 등 다양한 팬들로 가득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VOS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앞으로 공연으로, 앨범으로 저희 곁 떠나지 말아주세요”, “울리다 웃기다 관객을 쥐락 펴락하는 VOS의 입담과 노래실력! 앞으로 VOS라면 믿고 예매합니다. 오늘 들은 노래들 다 다운받을래”, “경록 오빠의 오렌지캬라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등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4년 만에 신곡 ‘울면서 달리기’를 발표하고 4회에 걸친 소극장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VOS는 향후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