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3일) 오전 한은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신흥시장국들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제의 복원력 면에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회복 속도가 전반적으로 더딘 상황"이라며 "현재 국제금융시장은 변동성 확대 위험을 적지 않게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어 "일부 국가의 금융 불안이 역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 체계를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유지하며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상황이 아시아 신흥국에 있어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각국은 스스로의 노력과 국가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역내 금융통합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미시 및 거시건전성 정책 등 금융부문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