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이 ‘미녀의 탄생’으로 돌아왔다.
불미스러운 일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한예슬은 ‘사라’를 천연덕스럽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소화하며 성공적인 복귀의 시작을 알렸다.
1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에서는 뚱뚱한 외모가 콤플렉스였던 사금란(하재숙)이 한태희(주상욱)의 도움으로 초절정 미녀 사라(한예슬)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라는 누구나 쳐다볼 수밖에 없는 초절정 미녀. 그야말로 황금비율을 가진 컴퓨터 미녀였다. 관상가는 대미녀 관상과 장군의 관상을 동시에 가졌다고 평가하며 오지랖과 나쁜 남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사라는 스토커를 피해 백화점VIP룸에 머물다가 전신 성형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금란의 사연을 접한다. 뚱뚱한 외모가 죄가 되어 비웃음거리가 되고 시댁의 구박에 7년 간 독수공방하며 기다린 남편 이강준(정겨운)이 아나운서 교채연(왕지혜)와 외도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사라는 사금란을 찾아 도와주고 싶었지만 알고 보니 사금란은 자신의 과거였던 것. 한태희는 옛 여자 친구였던 교채연에 복수하고자 사금란을 완벽한 미녀로 탄생 시켰고 사라가 전신마취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도망치자 스토커처럼 뒤쫓았던 것이다.
사라는 한태희의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배운 적 없는 업어치기를 하는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했다. 과거 유도선수 출신이라는 말에 서서히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외도한 이강준과 교채연에 복수를 다짐한다.
첫 회 방송 만에 성형수술, 다이어트, 불륜, 복수결심 등 다양한 요소를 배치한 ‘미녀의 탄생’은 급 전개와 반전 매력의 캐릭터를 무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스럽고 천연덕스러운 사라의 모습과 아줌마 근성 가득한 사금란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한예슬이 돌아온 로코퀸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미녀의 탄생'은 뚱뚱한 여자가 미녀로 변신하며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우려섞인 시선이 많았다. 이에 뚱뚱한 여자가 성형 수술 후 미모를 얻어 행복해진다는 단순한 외모지상주의를 전하는 것이 아닌 사금란 안에 있는 따뜻함과 내면을 부각시키며 스스로 행복을 깨달아 가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 의도대로 아름다워야만 행복하다는 사실이 아닌 개인의 스스로의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미녀의 탄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