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며 후지카와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자료사진 = 한신 타이거즈).
한신 타이거즈 레전드 후지카와 규지(34)가 일본 무대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일 "한신이 메이저리그에서 FA가 된 후지카와 영입을 위해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후지카와의 복귀는 올 시즌 한신의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을 펼친 오승환(32)의 입지와도 큰 연관이 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신이 치른 11경기 중 9차례나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MVP에 등극했다.
그만큼 올 시즌 오승환이 보여준 투구는 강렬했고, 팬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후지카와가 복귀하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후지카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는 등 한신의 수호신이었다.
후지카와는 2012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2시즌 27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04로 만족스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며 후지카와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때마침 한신은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오르며 정상을 넘봤다.
비록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팽크에 1승 4패로 패하며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의 꿈이 좌절됐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신은 다음 시즌을 위해 더 강력한 로스터 구축을 고려 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대안으로 후지카와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