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고 요령만 피우던 이서진의 의외의 꼼꼼한 모습이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에서는 투덜이 서진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 흥미를 끌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나치게 꼼꼼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어리버리 옥택연과 다른 매력을 뽐내며 그의 캐릭터를 더욱 뚜렷이 굳히고 있는 것.
항상 잘 아는 듯 정작 중요한 건 몰라 어리버리한 모습은 옥택연의 가장 큰 단점이다. 의욕 충만하고 성실한 옥택연은 앞서 아침 일찍부터 닭장을 만들고 난 뒤에도 바로 수수를 베러 가자는 등 모범생의 면모를 뽐내지만 그의 가장 큰 단점은 2%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이에 반해 항상 투덜대고 요령만 피우는 이서진, 이번에는 그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바로 과하게 집중하고 꼼꼼하다는 점으로 한 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성에 찰 때까지 끝내지 않는 성격이 바로 그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고추짱아찌를 담기로 한 서진과 택연은 양념간장을 부은 뒤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항아리에 넣을 돌을 골라야했고 냇가에 설치한 냉장고 속에 음식을 넣으러 간 서진이 그 일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고추 짱아찌를 다 담아가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서진을 기다리며 택연은 “대체 돌 고르는 데 몇시간이 걸리는 거야”라며 걱정하기 시작했고 이에 나PD는 “이 형 또 너랑 다른 단점이 있어”라며 이어 “과해, 과해!”라며 서진의 성격을 설명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서진은 “원래 뭐든지 하기 싫고 다 귀찮고 만사가 하기 싫은 사람인데 뭘 하나 했을 때는 나는 좀 꼼꼼하게 하고 싶은 그런게 있나봐”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몰랐어 근데 이런 성격인지 이게 꽃보다 할배 하면서 나도 알게 된 성격 같은데”라며 자신의 성격을 고백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가만히 되돌아보니 화로의 벽돌을 쌓을 때도 꼼꼼하게 크기를 맞춰서 짓는가하면 닭 물통을 굳이 새로만들어 준다거나, 설거지를 한 뒤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보자기를 덮어두는 등의 꼼꼼한 모습을 계속 보였던 것이다.
서진은 “찜찜하게 마무리되는 게 싫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정리됐으면 하는 그런게 있나봐 나는”이라며 자신도 몰랐던 성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한참을 고르고 골라 막상 당당하게 돌을 가져왔을 때는 항아리에 맞아들어가지 않아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옥빙구라 불리는 옥택연과 또다른 면이 있는 꼼꼼서진의 모습에서 반전매력과 재미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