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정,부인 윤원희 씨 "S병원,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 진행"

입력 2014-10-31 19:17
수정 2014-10-31 19:21


故 신해철의 유가족이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1일 진행된 발인 등 고인의 장례절차는 유해없이 진행됐다.

이날 고인의 발인식에 참석했던 이승철 등 평소 가깝게 지냈던 연예계 인사들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유족에게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 측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고 신해철 님의 동료들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을 유가족에게 요청했고, 이에 대해 유가족께서는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신해철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며 "상중기간 만큼은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현재시각까지도 S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기에 그 울분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다"며 "유족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변호사 선임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는 언론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 신해철이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것과 관련해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윤원희 씨는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다"고 밝히며, "수술 직후부터 남편이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다.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고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도 했다"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22일 급성심정지로 쓰러졌던 고인은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27일 저녁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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