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정…유족 "S병원 사과도 없어" 울분

입력 2014-10-31 15:24
수정 2014-10-31 15:50


31일 예정이던 故 신해철의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가수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을 포함한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고 부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궁연도 "부검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도 알아야 해 부검을 요청드렸다"며 유족은 화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종신도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싸이도 "유족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부검 이후 소송 여부로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유족들도 원하지 않는다. 소송을 떠나서 고인이 왜 돌아가시게 됐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한편 신해철 소속사는 "많은 분들이 신해철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상중 만큼은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현재 시각까지도 S병원 쪽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기에 그 울분은 더욱 커져만 간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의식 불명 상태로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한 채 27일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 부검 결정 S병원 소식에 누리꾼들은 "신해철 부검 결정 S 병원, 이유는 알아야지 잘 결정한 듯", "신해철 부검 결정 S 병원, 억울함이 풀리길", "신해철 부검 결정 S 병원, S 병원 입장 궁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