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실적 쇼크', 침몰하는 조선주

입력 2014-10-31 14:32
<앵커>

조선주가 업황 부진에다 3분기 실적마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먼저 조선업종 주가 현황과 전망,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올해 조선업황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조선주의 주가도 반 토막 났습니다.

올해 들어 대형 조선업체 네 곳의 주가 하락률은 평균 48%.

현대중공업의 경우 60% 넘게 주가가 빠지면서 연초 25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10만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조선 수주량이 급감하고 저가 수주가 이어지면서 조선 업황 전체적으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전일(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오늘 주가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현대중공업은 2%대로 하락하고 있고 현대미포조선은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두 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도 6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확대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그동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됐던 조선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났고, 현대미포조선은 대규모 충당금 설정과 수주 감소로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현재의 상선시장 자체의 수요부진과 경쟁 심화를 반영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업황 자체에 대한 회복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아무래도 조선주가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수주를 늘리거나 발주를 촉진하는 선가나 유가 등의 지표가 상승하는 조건들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요.

내년에는 수주 증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실적 가시성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