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김지민, 무명시절 서러운 느낌 아니까

입력 2014-10-31 09:41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이 무명시절의 서러움을 고백했다.

최고의 미녀 개그우먼으로 꼽히고 있지만 김지민에게도 ‘스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서러운 무명시절이 있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는 ‘패션피플’ 특집으로 주원, 안재현, 신주환, 홍석천, 김나영, 김지민이 출연했다. 뷰티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패션피플’임을 입증한 김지민은 머리에 공을 두른 독특한 설정으로 등장했다.

예쁜 외모에도 불구 ‘개그콘서트’에서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최고의 미녀 개그우먼으로 꼽히고 있는 김지민은 지금의 자리에 오게까지 한 무명의 서러움을 언급했다.

김지민은 “2006년 데뷔 후 반짝했다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쭉 쉬었다”고 말문을 연 뒤 “계속 케이블 방송에 어쩌다 섭외 오면 헌신을 다했다. 방송을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개그’가 정말 좋았다는 김지민은 “너무 돈이 없다 보니 맹장이 터졌다. 터진 줄 모르고 배를 쥐어 잡고 방송을 했다”며 방송이 고팠던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지민의 무명 설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지민은 걸그룹 멤버에게 굴욕을 당했던 서러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걸그룹 팬미팅 사회가 들어왔는데 유명 걸그룹이었다. 소수의 인원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팬미팅에서 ‘개그콘서트에 나왔던 김지민이고요’라고 말했더니, 한 멤버가 ‘개그콘서트’를 많이 보는데 누구세요?‘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유행어까지 보여주며 각인시켰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없던 자신에게 굴욕을 준 걸그룹의 이야기, 맹장이 터진 줄도 모르고 방송을 하다가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김지민은 현재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최고의 개그우먼으로 손꼽히고 있다.

무명의 서러움은 상당했다. 그때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매 방송에서 최선을 다하는 김지민이었다. 뿐만 아니라 김지민은 ‘개그콘서트’ 코너 ‘쉰밀회’에서 김희애를 패러디해 지나친 물광 화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우연히 한 행사에서 실제로 김희애를 마주친 김지민은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김희애에게 “더 과하게 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4년이라는 긴 무명시절이 있었기에 어쩌면 지금의 김지민이 자리할 수 있었다. 걸그룹 멤버에게 인지도 굴욕을 당했고, 맹장이 터진 줄도 모르고 방송을 하다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김지민에게 방송, 개그는 무엇보다 소중했을 것.

‘개그콘서트’뿐만 아니라 버라이어티, 뷰티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미녀 개그우먼으로 승승장구한 김지민이다. 무명 시절 누구보다 서러웠고 힘들었을 김지민이 있었기에 지금의 김지민이 존재하지 않았나 싶다. ‘개그’가 좋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는 김지민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