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병행수입이 인기다. 아니 난리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직구, 구매대행 등으로 촉발된 해외상품 수입의 인기는 올해 정부의 병행수입장려정책으로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에는 관세청에서 병행수입 사업자를 위해 '품목별 병행수입 가이드라인' 책자가 발간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이다.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싸게 살려는 니즈와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정책이 맞물려 이러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무역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허나 병행수입 인기의 속을 들여다본다면, 그 동안 외국 브랜드를 수입하는 수입업체에서 외국에서 판매하는 판매가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물론 수입하여 판매하는 수입원 입장에선 고정적인 인건비와 재고부담, a/s 비용 등을 포함하여 판매가를 책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가격이 너무 높아 그 동안 폭리를 취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고, 이러한 현상이 소비자가 병행수입, 직구, 구매대행으로 몰리는 상황으로 만든 것이다. 올해 수 많은 수입원들은 매출이 줄어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병행수입 홍수 속에서도 꿋꿋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가 있어 앞으로 해외 브랜드의 공식수입원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해외 유아동신발 브랜드 수입 전문업체가 그 업체이다.
▲ 웨이코그룹과 공동으로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는 ‘보그스(BOGS)’
미국 웨이코그룹의 우미슈즈와 보그스부츠, 브라질 패션 유아동신발 팁토이조이의 공식수입원으로 런칭 준비 시점부터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의 요구를 연구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우선 단순히 만들어진 상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기존 수입원의 한계를 넘어 외국 본사와의 공동상품개발에 적극적이고 국내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여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국 아이들의 족형을 고려하여 신발의 디자인을 국내용으로 바꾸거나 본사와 디자인부터 공동으로 개발하여 한국형 디자인과 색상을 선보이고, 이를 아시아 시장에 다시 수출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가격조사와 끈질긴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수입완제품인데도 오히려 해외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외 직구나 병행수입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들로 유명하다.
해외영업팀장은 ' 디자인과 상품개발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판매권을 획득하여 홍콩, 중국 등 중화권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며 우수한 디자인과 상품 개발 능력으로 유럽 및 미주지역에 역수출까지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