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김치’ 차현정 종영소감 “모니터할 때 나조차도 꼴 보기 싫었다”

입력 2014-10-31 09:12


어머니들의 공공의 적으로 등극했던 배우 차현정이 솔직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MBC 일일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에 대한 유쾌하고 애정어린 소감을 전해 팬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는 것.

차현정은 “데뷔하고 일일 드라마를 처음 해봤어요. 미니시리즈 보다는 긴 호흡이었고 촬영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종영이 저 멀리 있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덧 끝나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후반부에는 만행을 많이 저지르다 보니 체력소모가 크고, 에너지도 많이 들어서 끝나면 시원섭섭하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막상 끝이 나니까 많이 허전하고 무언가 텅 빈 느낌이네요”라며 아쉬움을 가득 전하는데 이어 “감독님께서 제 캐릭터가 악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정심이 보여지길 원하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하면 예뻐 보일까가 아닌 못돼보이고 쥐어박고 싶을까 하며 연구를 많이 했었어요. 저도 오죽하면 모니터 할 때 꼴 보기 싫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 어머님들께 등짝도 많이 맞았고요”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또한 “계절이 두 번 바뀌고 나니 드라마가 막을 내리네요. 촬영하면서 훌륭한 선생님,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를 같이 할 수 있어서 가장 행복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주신 존경스러운 감독님과 최선을 다해주신 스태프가 있었기에 드라마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동안 수고 많으셨고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다 김치’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극 중 모습과는 달리 따뜻한 소감으로 대중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차현정은 ‘모두 다 김치’에서 만행의 끝 저지르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박현지 역으로 열연, 악녀의 끝판왕 다운 매서운 눈빛과 독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아침극장의 히로인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특히 극 말미 김지영에게 합의를 거절당해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되자 경찰 몰래 병원에서 도주하는가 하면, 하은의 딸을 유괴해 복수하려고 하는 등 악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며 제작발표회 때 언급했던 “평생 먹을 욕 다 먹겠다”라는 다짐을 지키기도.

이렇게 강렬한 악녀 캐릭터를 노련한 연기로 완벽 소화하며 극에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동시에 선사했던 차현정은 드라마 종영 이후 현재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