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수, 신해철 몰래카메라에 "나한테 복수하는 거지, 안 울게" 뭉클

입력 2014-10-30 18:55


신해철이 후배 지현수, 오종혁에게 남다른 사랑을 과시했다.

지난 2007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 출연한 신해철이 후배를 향한 따뜻한 진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해철이 대표로 있는 싸이렌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이 소속사 사장이자 대선배인 신해철을 속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속사 가수들이 하나, 둘씩 불만을 제기하고 오종혁을 비롯해 신해철이 아끼는 지현수까지 타사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신해철은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해철은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네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것"이라고 속 깊은 면모를 보였다.

이후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된 신해철은 "비싼 돈주고 연기교육을 시켰더니 이런 일에 쓰느냐"고 역정을 내며 "나는 내가 '몰래카메라'에 속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히 어떤 PD가 나한테 카메라를 들이대겠냐"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신해철 몰래카메라 지현수”, “신해철 몰래카메라 지현수, 눈물난다”, “신해철 몰래카메라 지현수, 슬프겠다”, “신해철 몰래카메라 지현수 오종혁, 안타깝다”, “신해철 몰래카메라 지현수 오종혁, 뭉클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넥스트의 키보디스트 지현수는 신해철의 사망 후 자신의 SNS에 “불과 몇 시간 전에 따뜻하게 손잡고 있었잖아”라는 글과 함께 몰래카메라 당시 신해철의 모습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