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폐지 여부 설문, "폐지해야"가 66%...어쩌나

입력 2014-10-30 11:39
JTBC 측이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에 사과문을 올리고 여론 진화 중이지만,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27일 '비정상회담' 17회 방송에서 부적절한 기미가요가 사용되면서, 최근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비정상회담'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은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사용 논란과 함께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를 묻는 설문을 실시했다. 30일까지 진행되는 이 설문에서 30일 오전 현재 '용납할 수 없는 일, 폐지해야'가 1만2142명(66%)의 지지를 얻었다. '단순한 방송실수, 폐지는 지나쳐'는 5438명(30%)으로, 폐지를 주장하는 응답자의 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 사태에 대한 싸늘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비정상회담' 제작진 측은 문제의 방송 다음날인 28일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보도자료 등을 통해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따라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음원을 종종 활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17회에서 일일 비정상 출연자의 등장 시에 사용한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습니다"라며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합니다.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기미가요는 17회뿐 아니라 1회에서 테라다 타쿠야가 등장할 때도 깔렸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제작진은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한 것으로 재차 지적받고 있다.

네티즌들의 의견 또한 갈린다. "'비정상회담' 폐지라니, 오랜만에 등장한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인데 관대하게 넘어가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비정상회담' 폐지가 당연하다. 두 번이나 같은 실수라니" "'비정상회담' 출연자는 잘못이 없지만, 프로그램을 더 이상 즐겁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팽팽히 대립 중이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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