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가 왜 이렇게 비싸지?··생산량·수입물량 감소 영향

입력 2014-10-30 09:19
여름 나들이와 가을 캠핑 시즌 등 성수기에 형성된 돼지고기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말 송년회에도 비싼 돼지고기를 먹게 될 듯하다.



30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0월 1∼28일 돼지고기(탕박)의 평균 도매가격은 1㎏에 5,098원.

탕박은 뜨거운 물에 돼지를 담가 털을 뽑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성수기에 비해 소폭 떨어진 것이지만,

지난해 10월 평균가격 3,266원보다는 무려 56%나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여름 나들이철과 가을 캠핑 시즌 등에 올랐다가 추석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수입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상반기 돼지유행설사병(PED)으로 전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햄· 소시지 등 가공에 쓰이는 돼지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의 수입량이 크게 준데다,

이것이 국내산 돼지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의 수요를 늘리면서 전반적인 돈육 가격을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돼지고기 가격 강세는 1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농업관측센터는 11월 돼지고기 생산량이 출하 두수 감소로 작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

김장철 특수와 육가공업체 가공원료 수요 증가로 수요는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측은 11월과 12월에도 지육가격이 ㎏당 4,700원∼4,900원선, 내년 1∼2월에도 4,800원선의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