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질산 유출 사고,환자·의료진 1100여명 긴급 대피...사고 원인은?

입력 2014-10-29 16:44


국립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환자와 의료진 등 약 1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9시37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2층 병리과 사무실에서 의료기사 최 모씨가 질산 7ℓ를 폐기처리하다 이 중 1ℓ가량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환자와 의료진 등 1100여 명이 약 두 시간 동안 대피했다.

최 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1ℓ짜리 병 7개에 들어있던 질산을 폐기하기 위해 합성수지로 된 폐기물 용기에 질산을 옮겨담았고, 이어 폐기물 용기의 뚜껑을 발로 눌러 닫으며 밀봉시켰지만 바로 '통'하는 소리가 나더니 뚜껑이 열리고 주황색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진술했다.

질산 누출을 확신한 최 씨는 곧장 창문을 여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고 병리과 소속 다른 직원은 119에 재빨리 신고했다.

병원 측은 질산 누출이 확인된 즉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등 환자 400여명을 대피시키는 동시에 병원 직원 700여명도 함께 대피했다.

통상 질산의 유통기한은 3~5년으로, 경찰병원이 질산을 폐기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병원 관계자는 "2011년에 뼈를 연화시키는 물질로 사용하기 위해 질산을 구입했다가 별 효과가 없어 2013년부터 사용하지 않았고, 이번에 질산의 유통기한이 임박해 폐기처리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드리며,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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