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안쓰면 비정상?··스마트폰 영향 청소년 80%가 근시

입력 2014-10-29 16:39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만수)는 '제44회 눈의 날(11월 11일)'을 맞아 2008~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중 근시(-0.75 디옵터 이상)와 고도근시(-6 디옵터 이상) 유병률이 각각 80.4%, 12%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60대 노인의 유병률과 비교했을 때 근시(18.5%)는 4.4배, 고도근시(1.5%)는 7.8배 높은 수준으로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근시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회의 유병률 현황 조사에 따르면 1970년대 초등학생의 근시 유병률은 8~15% 안팎이었지만

1980년대 23%, 1990년대 38%, 2000년대 46.2% 등으로 40년전 대비 근시 유병률이 무려 5.8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10대 청소년층에서 근시 유병률이 급증한 것은 생활 및 학습 환경 변화에 따른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시기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10년 후 우리나라 청소년 근시 유병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학회는 예상했다.

학회는 이에따라 하루 1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것, 스마트폰은 하루 1시간 이하로 사용할 것,

취침시 반드시 소등할 것, 밤 12시 이전에 자고 6시간 이상 숙면할 것, 1년에 한번씩 안과검진을 받을 것 등이

담긴 청소년 근시 예방 권고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