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사과에도 불구, 기미가요 논란… 폐지 서명까지

입력 2014-10-29 14:32
기미가요를 사용해 논란이 불거진 JTBC '비정상회담'의 폐지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27일 '비정상회담'에서는 일일 비정상 일본대표 다케다 히로미츠의 등장과 함께 기미가요가 전파를 탔다. 뿐만 아니라 '비정상회담' 1회 방송 당시 테라다 타쿠야가 등장했을 때도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비정상회담' 제작진 측은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같은 사실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며 누리꾼들의 화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한 누리꾼은 포털 청원사이트에 '비정상회담' 폐지 청원글을 게재했다. 해당 서명은 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만 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에 참여했다.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만든 일본 국군주의 상징의 노래로 욱일승천기와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 상징으로 꼽힌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황민화 정책의 하나로 이 노래를 조선인에게 강제로 부르게 했다. '천황의 통치시대는 천년만년 이어지리라. 모래가 큰 바위가 되고, 그 바위에 이끼가 낄 때까지' 등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 사과, 화날 만 하네" "'비정상회담' 사과, 실수할 걸 해야지" "'비정상회담' 사과, 이런 민감한 문제를..." "'비정상회담' 사과, 어떻게 해결되려나" "'비정상회담' 사과, 사과로 될 문제가 아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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