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화제'…"밤에 만나면 발걸음 빨라질 얼굴이네"

입력 2014-10-29 13:49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의 얼굴이 공개돼 화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 대륙 곳곳에서 일제가 수집한 문화재들을 최근 공개했다. 이 중에는 지금까지 발굴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얼굴 모양 가면 1쌍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가면을 보면 길고 갸름한 얼굴형에 턱이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찢어진 눈꼬리에 광대뼈까지 튀어나와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다.

이 가면은 2-3세기 부여에서 만든 금동 가면으로 말이나 무기 등에 부착한 장식품으로 추정된다. 특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과는 달리 눈코입은 물론 귀고리를 건 흔적까지 완벽히 남아 있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인의 얼굴로 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태희 학예연구사는 방송을 통해 “얼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가면의 형태로 볼 수 있는 유적으로는 부여의 금동 가면이 처음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을 공개하면서 일제의 수집 의도 등을 분석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소식에 누리꾼들은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밤에 만나면 발걸음이 빨라질 얼굴이네",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매일 거울로 보는 모습 같은데",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개그맨 김경진이 보이는 듯? 친숙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