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우량채회사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금융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주식시장은 대내외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반기에는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정부의 정책 효과 등에 따른 국내 경기 회복세가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단기 부동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중국 등의 경제성장 둔화와 엔저현상이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석유, 화학 등 제조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 임형준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과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 위험 등으로 내년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외국인 채권자금의 유출 위험이 확대됐지만 국내 투자수요가 워낙 견조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는 한 국고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어 보험사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장기우량채 투자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조선과 건설 등 실적부진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