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4층 중앙 여자 화장실 주변에서.. "시신훼손 심각"

입력 2014-10-29 07:06


세월호 실종자의 시신이 102일 만에 선체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8일 오후 5시 25분쯤 세월호 4층 중앙 여자 화장실 주변에서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훼손이 심해 성별이나 옷차림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자 화장실 주변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원을 추정할만한 단서가 부족해 DNA 확인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DNA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2시간이 소요된다.

세월호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7월 18일 오전 세월호 식당 칸에서 여성 조리사가 발견된 이후 102일 만이다. 남은 실종자 10명 중 여성은 단원고 학생 3명, 50대 일반인 승객 총 4명이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가족들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고 수색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화장실은 사고 초기부터 가족들이 시신이 있을 것 같다고 했던 위치”라며 “아직도 배 안에 수색하지 않은 공간이 많은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정부의 인양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여야가 마무리하겠다고 한 특별법에 강력한 조사권을 부여하고 특검 후보군 추천에 가족들의 참여를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그나마 다행이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얼른 예우를 다해 모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