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이 2조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향후 외국인 수급 전망을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0월 들어서만 2조2천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입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9월 하순부터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내면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안전자산 쪽으로 발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추가 이탈 여부인데,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당장의 관건은 오는 28일과 29일 열리는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 하는 점입니다.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고, 시장에서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신경쓰는 분위기는 아닌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조기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중반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점인데, 당분간은 초저리금리를 유지하는 방향이 계속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용부문에서의 불확실성, 그리고 여전히 낮은 수준의 물가 등을 감안하면, 서둘러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긴급성은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유럽 경기 침체 우려 등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돼야 한다. 결국은 리스크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9~10월 리스크 확대 요인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와 유럽 경기부진이 촉발했고 11월달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유럽의 경기지표도 반등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되면서 11월부터는 재차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달러강세 기조가 한풀 꺾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단의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과 이와 맞물려 미국발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간 해소되면 11월부터는 외국인 자금의 점진적인 국내 유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