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해명 "디자인 콘셉트다"...논란 더욱 거세져

입력 2014-10-28 12:35


제2롯데월드 측이 바닥 균열에 대해 '디자인 콘셉트'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7일 송파시민연대는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 금이 간 사진을 공개하며 부실공사 및 안전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연대 측의 김현익 사무국장은 "표면에 금 간 것만으로는 구조적 문제와 직결시킬 순 없다"면서도 "완공이 얼마 안됐는데 표면에 금이 간 것은 정상은 아니다"라고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측은 "균열은 1930~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로 구조적 균열이 아니며 건물의 안전과 전혀 무관하다"는 해명했다.

제2롯데월드 5층과 6층은 '서울3080' 거리로 1930년대의 종로거리와 196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명동거리가 재현되어 있다. 여기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극화풍 영화간판 등이 장식되어 있으며, 보쌈, 칼국수, 삼계탕 식당 등이 입점해 있다.

롯데 측은 "'서울3080' 거리는 설계 때부터 간판도 옛 모습을 연출했고 금이 간 길의 모습도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시멘트 몰탈 시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한 것이다. 그 위로 투명코팅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이 쉽게 사라지지 않자, 서울시는 이날 전문가와 동행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지만 추가 현장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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