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

입력 2014-10-28 11:16
<앵커> CEO 초대석 오늘은 한미글로벌의 COO(최고 운영 책임자) 이신 이상호 사장을 모셨습니다.

먼저 한미 글로벌, 회사의 업역이 건설사업관리(CM : Construction Management)라고 하는데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쉽게 풀어주신다면?



<이상호 사장> 건설사업관리는 기획, 타당성분석, 설계관리, 원가관리, 공정관리 등 건설사업 전반의 관리업무를 전문적인 건설지식을 활용하여 발주자를 대신해서 수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민간발주자들은 건설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들께서 오피스 건물을 한 동 짓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설계회사, 어떤 건설회사를 선정하여 어떤 절차를 거쳐서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물론 믿을만한 건설회사를 선정해서 한꺼번에 다 맡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발주자를 진심으로 대변할 수 있을까요? 그러다 보니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는 먼저 CM회사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지식이나 역량이 출중한 발주자라도 관리인력 부족이나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우리 회사와 같은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알기 쉽게 , 국내외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설명해 주신다면?



<이상호 사장>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약 1,2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대형 건물의 거의 대부분을 한미글로벌에서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첫 공공발주 프로젝트인 상암월드컵경기장 부터, 도곡동 타워팰리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초대형 쇼핑몰인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평창올림픽의 주무대인 알펜시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초고층 건물인 롯데슈퍼타워 등 수많은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건설사업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발주자를 대신하여 사업을 관리하는 전통적 건설사업관리에서 최근에는 직접 우리 회사가 시공까지 투명하게 수행하는 책임형CM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해외사업 비중 또한 점차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해외프로젝트 중 하나만 꼽자면, 필리핀의 마닐라베이 복합리조트의 PM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닐라 베이 리조트는 카지노, 호텔, 숙박시설 및 상업시설과 레저시설을 건설하는 복합프로젝트로 필리핀 마닐라 파코(Pagcor) 엔터테인먼트 시티에 위치해 있으며, 446,200m2(약13만 5천 평)의 대지에 연면적기준 1,333,200m2(약40만평)의 건축물이 4단계에 걸쳐 건설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의 이슈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건축설계사 아이아크를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수배경 및 이번 인수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이상호 사장> 아이아크는 국내 대표 건축가로 손꼽히는 유걸 선생께서 1979년 창립하여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역량 있는 건축설계사 입니다. 또한 우수한 3차원 건설정보 모델링(BIM) 설계 역량을 확보한 국제적 수준의 설계전문회사입니다.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건축설계사를 인수하기 위해 당사는 1년이 넘는 시간을 설계사 인수를 위한 내부조직 구성과 인수 후보업체 선정, 기타 후속조치 방안 수립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인수배경은 한미글로벌의 건설관련 솔루션 역량을 기획에서부터 유지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Total Solution Provider 체계로 더욱 공고히 구축하기 위함입니다. 아울러 아이아크와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다변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단순 지분인수가 아닌 효과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별도의 테스크포스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등 다각적으로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한미글로벌은 아이아크 인수 외에도 지난 2011년경부터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 업체인 오택이나 친환경컨설팅기업인 에코시안 등을 인수하는 등 국내외로 끊임없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매출 1조에 달하는 글로벌 Top 10 CM/PM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비전 2020'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 되는데…'비전 2020' 전략의 로드맵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경영비전에 대해 밝혀주신다면?



<이상호 사장>제가 한미글로벌에 합류한 이후 제일 먼저 추진한 일이 비전 2020입니다. 조직의 비전 설정은 '성과지향/행동중심 조직 구축'을 위해 전 구성원이 일치 단결하여 매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자 궁극적 지향점이기 때문입니다.



비전 2020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리자면, '탁월한 솔루션으로 건설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첫째, '글로벌 사업운영 체계 고도화', 둘째, '설계에서부터 시공, 개발사업에 이르는 ECD 사업모델 활성화', 셋째, '건설의 전 사업단계에 걸친 Total Solution 제공 역량 확보'와 같은 3대 전략과 이를 뒷받침할 '글로벌 리스크관리 체계 정착', '행복경영 실현'의 인프라/조직문화를 구축하여 2020년까지 수주 1조 3천억,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00억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여느 기업과 같이 단순 비전 수립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근거로 한 다양한 사업부서별 조정/관리/차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주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다. 올해 대표적인 수주 현황 설명해 주십시요. 더불어 진행중인 수주 프로젝트 있으면 대략적이라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이상호 사장>아직은 섣부른 판단이겠습니다만, 비전2020에서 수립한 올해 수주계획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내외 어려운 건설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장님과 여러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국내외 수주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당사의 건설사업관리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발판을 확실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 제다(Jeddah)에 설립되는 5성급 호텔인 포시즌즈(Four Seasons) 호텔의 PM용역을 수주하였는데, 세계적인 PM 회사들과의 제한경쟁입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글로벌이 수주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최근 진행중인 수주 프로젝트는 공시관계나 기업 영입비밀상 상세하게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조만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국내 최고의 건설사업관리 회사의 사장님이 오셨으니까 안 여쭤볼 수 없습니다. 최근들어 안전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국내 실정과 그리고 CM전문기업으로서 건설안전을 높이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



<이상호 사장> 법률적으로 엄밀하게 따지면, 발주자로부터 안전관리비를 받으면서 직접 시공을 하는 시공사가 건설현장의 안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고, CM회사는 설계관리, 원가관리, 공정관리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처음 출발할 때부터 건설안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안전 문제의 법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따지지 않고, 핵심가치의 하나로 '안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그리고 회사의 주요 행사시 늘 "우리는 인간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구호를 외치기도 하며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고취뿐만 아니라 현장 구성원들이 안전에 대한 투철한 인식과 사명감을 갖도록 회사에서는 반복적으로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안전과 관련한 독서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본사에는 현장의 안전점검 및 지원을 하는 전담 부서가 별도로 운영 중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외국인 안전전문가가 현장 감리원 교육을 실시하거나 직접 안전 예방점검을 실시해 왔습니다. 또한 동절기, 해빙기, 장마철 등 계절별로 중점 안전관리와 비상사태 대응모의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단장은 특히 엄중하게 문책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대형 안전 사고를 접하며 좀 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오는 이달 31일에는 전 현장의 단장들과 안전결의대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앵커>올해 한미글로벌의 매출목표는 어느 정도이고 현재 목표 달성은 어느 정도 되었는지요



<이상호 사장> 공시관계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는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작년까지는 매출이 다소 정체상태에 있었습니다만, 금년부터는 전체 회사 구성원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Change & Action 이라고 하는 경영슬로건에 따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금년에는 수주나 매출 측면에서 작년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글로벌의 이상호 사장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