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오만과 편견' 막강 라인업, 그 이유 있는 자신감

입력 2014-10-28 09:53


막강 라인업은 믿고 볼만했다.

지난 27일 MBC 새 월화 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 제작 본팩토리)이 첫 방송됐다.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만과 편견’은 시작부터 아동 성추행 범, 헬멧을 쓰고 동네 여자들을 협박하는 변태를 잡기 위한 수사로 시선을 끌었다.

‘오만과 편견’은 막강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든 넘버원’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학교 2013’을 집필한 이현주 작가를 시작으로 MBC 공무원으로 불리는 백진희, 최진혁에 최민수, 장항선 등 중년 배우들이 힘을 합친 것.

특히 신구 배우들의 조화가 돋보였다. 이날 ‘오만과 편견’은 아동 성추행 범을 잡기 위한 수사를 펼쳤다. 수석 검사 구동치와 수습 검사 한열무, 인천 지검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 분), 수사관 유대기(장항선 분), 수사관 강수(이태환 분), 평검사 이장원(최우식 분), 유대기의 딸이자 인천지검 수사관 유광미(정혜성 분)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이들은 모두 인천지방검찰청 민생안정팀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심증은 가지만 알리바이가 확실한 용의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쿨하게 풀어줬지만, 용의자가 탄 택시에 CCTV를 설치하고 감시하는 프로다운 모습은 기본, 수사관과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진지한 연기가 돋보였다.

첫 방송 전 개최된 ‘오만과 편견’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민 감독은 “최진혁과 백진희 모두 솔직히 말해서 마침내 선택된 배우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룸에 들어갔는데 백진희가 대본을 덮고 앉아있더라. 그 모습을 보고 ‘백진희구나’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대단한 열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민 감독의 믿음처럼 백진희와 최진혁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5년 전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검찰에서 만났고, 수석 검사와 수습 검사라는 위치에서 만났다. 수사를 하는 만큼은 진지한 태도로 임했던 두 사람이지만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멜로드라마를 연상시키기도.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투혼을 펼친 최민수는 제작발표회 당시 “4부까지 촬영했는데 재미있다. 난 내 드라마가 재미없으면 솔직하게 재미없다고 말을 한다. 4부까진 재밌다”며 거듭 말하며 ‘오만과 편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독 자신 있게 ‘재미있다’는 말을 거듭한 최민수의 말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이날 첫 방송된 ‘오만과 편견’은 오늘(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11.2%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