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한석규가 이제훈의 의중을 눈치챘다.
10월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11회에서는 영조(한석규)와 박문수(이원종)가 밤길을 거니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는 "정의가 물결처럼 흐른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세자가 죽파를 찾고 있다며 "맹의를 보지 못했다면 이게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이야?"라며 박문수에게 들으라고 말했다.
영조는 휙 돌아 박문수를 찬찬히 바라보면서 "그대가 보여줬어? 내가 아는 박문수는 그리 섣부른 자가 아닌데?"라며 눈치를 살폈다. 영조는 "아니라면 어디 사본이라도 굴러 다니는 모양이구만"이라며 박문수 어깨를 툭툭 치고 다시 걸었다.
박문수는 그 사본이 일파만파 번지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다급하게 말했으나 영조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가 뭔 줄 아나?"라고 물었다. 멈춰 선 영조는 "세자가 감히 날 시험했다는게야"라며 박문수를 쳐다봤다.
영조는 '진본을 보지 못했다면 사본은 하나의 궤서에 불과하고, 그 궤서는 누군가 영조를 모함하려고 만든 궤서다!'라고 자식 놈이라면 그렇게 해석해 줘야 한다고 일컬었다.이어 "헌데 세자는 처음부터 과인을 의심하고 심지어 김택을 디딤돌 삼아 과인을 시험조차 하려 들었어. 문제를 받았으니 답은 줘야겠지?"라며 이선이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영조는 자신이 폭군이 될 거라했던 말을 꺼내며 자신에게 도전해 온 자에게는 그리 될거라 했다. 그러나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에게는 성군이 되겠다며 허허허 웃었다. 영조는 웃으며 자리를 떠났지만 박문수는 웃을 수 없었다. 그 말은 곧, 영조가 이선을 염두해 두고 한 말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