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까다로운 심사기준...초등학생이 우승 ‘도대체 뭐하는 대회야?’

입력 2014-10-28 01:04
수정 2014-10-28 01:06


멍때리기 대회가 화제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제 1회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대표 트위터 ‘서울마니아’에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대로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합니다”는 글과 함께 멍때리기 대회의 현장 사진이 게재됐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치러졌다.

주최측인 프로젝트 듀오 전기호와 후원을 맡은 황원준 신경정신과는 멍때리기 대회의 취지에 대해 “빠른 속도와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멍때리기 대회의 심사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존재’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우승자가 되며 크게 움직이거나 딴짓을 하면 실격패를 당하게 된다.

이날 5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의 우승자는 올해 아홉 살인 초등학생 김 모 양이 차지하여 관심을 받았다.

또한 우승자인 김 모양 에게는 역설적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되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멍때리기 대회, 나도 자신있는데...나가볼걸”, “멍때리기 대회, 계속 개최되면 좋겠다”, “멍때리기 대회, 별 별 대회가 다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