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허리통증, 디스크내장증

입력 2014-10-27 15:34


택시 운전기사 정씨(55세)는 몇 해 전, 가벼운 교통사고가 났다. 당시 병원검사에서 X-ray 사진은 깨끗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통증이 심해지면서 장시간 택시운전이 어려워 졌다.

다시 병원을 찾은 정씨는 허리디스크를 의심했지만 디스크내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원인 모를 요통으로 디스크 질환을 의심하여 정씨와 같이 X-ray를 찍어보지만, 딱히 디스크가 없어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다.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 자체의 성질이 달라지거나 디스크 수핵을 둘러 싸고 있는 섬유륜이 망가져 만성 요통이 유발 된다. 디스크가 돌출하지 않기 때문에 X-ray로는 알 수 없고, MRI검사로 병증을 확인 할 수 있다.

디스크내장증은 교통사고에서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교통사고로 인한 것인지, 기왕증인 퇴행성 흑색 디스크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 많이 발생하는 디스크질환은 평소 과격한 운동과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랫동안 반복되는 습관 때문에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디스크내장증 증상은 앉아 있기 힘들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 앉았다 일어날 때는 아프지만 누우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크가 손상되면 허리에 실리는 무게를 감당하는 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무리 해야 허리통증이 쉽게 나타난다.

만성요통으로 나타나는 디스크내장증를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 혹은 퇴행성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고주파수핵감압술 비수술치료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내장증 이외에도 허리디스크, 퇴행성디스크으로 인한 척추변형, 만성디스크로 인한 요통과 하지통증, 요추염좌 등에 사용되는 비수술 치료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씨암(C-ARM)이라는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정확하게 디스크를 제거한다”며“국소마취 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내의 수핵에 가느다란 고주파 바늘을 삽입해 약 40~50도의 고주파열을 가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수병원 김 원장은 “가느다란 고주파 바늘을 찔러 넣기만 하면 되므로 치료 과정은 간단하다. 또한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내과적 문제가 있는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