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가족의 비밀', 미스터리 가득한 서스펜스 드라마 (종합)

입력 2014-10-27 10:42
수정 2014-10-27 10:43


서스펜스를 품은 아침드라마가 탄생했다.

오늘(27일) tvN 아침 드라마 ‘가족의 비밀’(극본 이도현, 연출 성도준, 제작 그룹에이트)이 첫 방송됐다. 이날 '가족의 비밀'은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영웅이 된 엄마 한정연(심은경 분)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이날 한정연은 누군가에 쫓기듯 운전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장소에 돈다발을 들고 갔지만, 그곳에는 딸 고은별(효영 분)을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적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30일 전으로 흘렀다.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온 은별은 엄마 한정연과 아빠 고태성(김승수 분)과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일상을 보냈다. 그리고 옆에는 은별의 약혼자이자 잘 나가는 20대 검사 서민후(김재승 분)가 자리하고 있었다.

진왕그룹의 평범한 일상도 잠시. 진주란(차화연 분) 진왕그룹 회장은 재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가족들 앞에서 중대발표를 했다. 바로 재개관된 진왕 갤러리의 새 관장 자리에 한정연을 임명한 것.

갤러리 새 관장을 노리고 있던 진주란의 딸 고태희(이일화 분)와 고태란(신동미 분)은 신경전을 펼쳤지만, 며느리에게 새 관장 자리를 맡긴 진주란과 한정연에게 화가 잔뜩 났다.

하지만 갤러리 새 관장으로 한정연을 선택한 진주란의 생각은 따로 있었다. 과거 한정연은 아들과 차를 타고 가다 차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해 진왕그룹의 손자가 사망했고, 진주란은 한정연을 용서하지 않았다. 아들의 기일이에도 불구, 한정연은 그 자리에 참석할 수 없었다.

진왕그룹이라는 무서운 재벌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9살이 된 은별이의 약혼 역시 진주란의 계획대로 움직여야 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은 19살에 집안을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약혼식을 치러야 했던 고은별은 할머니 진주란에게 “약혼 안 하게 해달라. 파혼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진주란은 “댓가를 치러야지”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진주란의 방에서 나온 은별은 사고도 잃은 남동생의 사진을 보며 “나 어떻게 해야 돼?”라고 눈물을 쏟았다. 딸 은별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정연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 했다.

‘가족의 비밀’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30일 후, 은별은 사라지고 범인은 가족 중 한 명이라는 단서만 가지고 있다. 재벌가 며느리로서 로열패밀리들의 숨겨진 욕망을 붕괴시키고 딸을 구하기 위해 전사가 된 한정연의 모성분투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로열패밀리들의 삶과 은별을 납치한 범인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더불어 ‘가족의 비밀’은 2009년 87개국에 수추되며 작품성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칠레 최고 국민드라마 ‘엘리사는 어디있나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가족의 비밀’ 방송 말미 진주란은 한정연의 멱살을 잡으며 “네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며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한정연의 남편이자 은별의 아버지 고태성은 갤러리 대표 마홍주(유서진 분)과 불륜을 저지른다. 은별이 고태성과 마홍주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며 긴장감을 높인 ‘가족의 비밀’. 은별의 납치와 불륜, 로열패밀리의 어두운 이면을 그린 ‘가족의 비밀’이 tvN 아침 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족의 비밀’은 매주 월~목 오천 9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