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예상됐던 돌풍

입력 2014-10-27 18:15
<앵커>

지난 주말이죠. 31일 출시 일주일을 앞두고 이통3사가 일제히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불과 몇 분 만에 물량 수만대가 동이 났습니다.

아이폰6의 이례적인 흥행은 이미 어느정도 예견되고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의 아이폰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마트폰으로 꼽힙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오픈형'이라면 애플은 철저히 폐쇄적인 OS를 고집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당장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킹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폰'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작은 화면을 버리고 '큰 화면'을 선택하자 '마니아'층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 동안에 삼성이든 LG든 가장 큰 장점이 화면 (스마트폰 화면)사이즈가 크다는 거였는데 아이폰 대화면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차별화가 없어진거다"

애플은 아이폰6 시리즈 판매량 증가로 지난 4분기(7월~9월) 3천9백만 대가 넘는 아이폰을 팔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1분기(10월~12월) 아이폰 판매량이 7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이었던 5천1백만 대보다 40%많은 수치입니다.

아이폰은 국내에서만큼은 시장 점유율 7%를 밑돌면서 부진했지만 '대화면'변신에 국내 소비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통법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비싸진 국내 단말기 가격도 아이폰 판매 증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통신업계 관계자

"단통법 실시 이후에 아이폰 신규모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단말기 가격에 대한 상대적인 메리트로 인해 아이폰에 대해서 예약판매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게 된 LG유플러스는 만 원대에 아이폰을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던 아이폰은 도입 5년 만에 국내 최다 판매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