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신병특집이 호평 속에 막을 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신병특집으로 유준상, 임형준, 김동현, 문희준, 육성재가 신병교육대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늦깎이 신병이나, 청년 신병이나 신교대에 들어선 이들의 삶은 고달프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신병들의 고군분투는 ‘진짜 사나이’의 참재미를 증명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묘한 연민을 자아냈다.
입소 전 이들은 이미 ‘진짜 사나이’를 통해 입대를 경험해본 이들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운동을 해 몸을 키우는 등 각자 나름대로의 준비를 거쳤으나 FM 조교 앞에서는 모두가 얼음이었다. 이제 갓 군인이 된 이들은 군대라는 제식에 익숙해지지 못한 채 삐걱거렸다. 이 가운데에서도 신병 5인방의 개성은 살아있었다.
앞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홍은희의 적극 추천으로 또 다시 군대를 오게 된 유준상은 이기자부대 출신의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으며 신병 동기들이 다독이는 등 맏형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신병들에게 복식호흡의 발성을 가르쳐주거나 이기자 개구리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소소한 팁까지 알려주었다. 여기에 통증을 호소하는 문희준을 대신해 의무실 요청을 하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구 아이돌의 조합도 볼만했다. H.O.T. 출신의 아이돌 조상 문희준은 드라이문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신만의 머리스타일에 확고한 모습을 보이며 드라이기를 강조했던 문희준은 고된 훈련 속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군대가 기대된다던 20세 막내 비투비의 육성재는 연방 터지는 웃음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다나까’ 말투나 진지한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UFC선수이자 해병대 출신의 선수 김동현은 화려한 이력, 남다른 포스, 탄탄한 몸매와는 달리 벌레를 무서워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18개월 방위 출신으로 하루라도 현역으로 살아보고 싶다던 임형준은 눈물이 아이콘으로 등극, 연방 웃음을 자아냈다. 슬픈 선율로 흐르는 그의 테마곡과 촉촉이 젖은 임형준의 눈빛이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이끈 것. 임형준은 신병 5인방 중 가장 뚜렷한 캐릭터를 잡으며 일명 ‘웃픈’ 캐릭터로 거듭났다.
‘진짜 사나이’ 신병특집은 앞서 신의 한 수라 불렸던 여군특집의 후발주자로 시청자들의 큰 기대감 속에서 시작됐다. 신병 5인방들이 각기 다른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시청자들의 일차적인 호감도와 흥미는 확보한 모양새다. 이에 신병특집이 ‘진짜 사나이’에 심폐 소생을 담당해줄 또 하나의 대박 특집으로 기록될지 앞으로 관심이 주목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