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전국투어 스타트…서울 공연 성황리에 마무리

입력 2014-10-27 09:00
수정 2014-10-27 09:44


가수 로이킴이 지난 10월 25일과 26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2014 ROYKIM LIVE TOUR ‘HOME’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잔잔한 포크송에서부터 감미로운 재즈, 밴드와 현악기가 가미된 풀밴드 사운드까지 로이킴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보여준 시간이었다. 특히 2500석의 올림픽홀을 꽉 채운 관객들을 대상으로 능수능란한 진행 솜씨와 입담, 완벽한 라이브와 아찔한 춤솜씨를 선보이며 ‘공연형 가수’로서의 진면목을 보였다.

콘서트는 정규 2집 타이틀곡 ‘Home’의 후렴구로 시작했다. 콘서트 타이틀 ‘HOME’에 맞춰 집에서 문을 열고 걸어 나온 로이킴이 관객들과 음악으로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며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마지막 곡을 마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로이킴의 뒷모습은 강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로이킴은 ‘잘 있나요 그대’ ‘날 사랑한다면’ ‘가을에’ ‘멀어졌죠’ ‘영원한 건 없지만’ ‘롱디(Hold on)’ ‘Home’ 등 정규 2집의 수록곡을 모두 선보였다. 또 ‘힐링이 필요해’ ‘Volcano’ ‘서울의 달’ 등 슈퍼스타K4에서 사랑 받았던 음악들과 ‘그대를 사랑한단 말’ ‘이 노랠 들어요’ ‘나만 따라와’ ‘LOVE LOVE LOVE’ ‘봄봄봄’ 등 정규 1집의 주요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깊어지는 가을밤을 따뜻하게 적셔 나갔다.

로이킴의 콘서트를 통틀어 첫 번째 게스트로 나온 정성하의 무대는 이번 콘서트의 백미. 정성하는 정규 2집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커튼’을 비롯해 ‘응답하라 1994의 OST였던 ‘서울 이곳은’을 새로운 핑거스타일 기타로 편곡해 로이킴과의 멋진 앙상블을 선보였다. 로이킴의 목소리와 정성하의 기타만으로도 올림픽홀을 꽉 채우고도 남는 열정적인 공연이었다.

정규 2집 수록곡 ‘멀어졌죠’에서는 2500명의 관객들이 코러스를 하는 아름답고도 장엄한 장면이 연출됐다. 기존 곡에서는 로이킴이 코러스 부분을 프로듀서 정지찬과 가수 박재정과 함께 쌓아 만들었으나 라이브에서는 다른 코러스를 세우는 대신 오직 관객들의 목소리로만 함께 했다.

정규 2집 발매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가 아닌 전시회장을 통해 특별 선공개를 해 화제가 됐던 ‘영원한 건 없지만’ 역시 영롱하고 아름다운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천체사진가 권오철의 아름다운 오로라 영상이 웅장한 사운드와 어우러지며 시적인 노랫말의 감성과 여운을 더했다.

이밖에 로이킴은 재즈곡 ‘L-O-V-E’에서는 다소 끈적끈적한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콘서트 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무대가 아닌 관객석을 택한 로이킴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로이킴은 “공연장에 직접 와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린다”며 “오랜 시간 기다렸던 전국투어인 만큼 남은 11월 한 달 동안 전국의 많은 팬들에게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킴의 전국투어는 11월 1일 대구, 15일 대전, 22일 부산, 29일 창원 등 남은 4개 도시에서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