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7일 모뉴엘 거래은행 검사 착수

입력 2014-10-26 14:27
금융감독원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거래은행을 상대로 여신심사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는지 이번 주부터 긴급 검사에 착수합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7일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10개 금융기관에 검사팀을 일제히 파견, 모뉴엘 여신관련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이들 은행이 모뉴엘에 6천768억원의 여신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제대로 검토했는지, 의사결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모뉴엘에 대한 은행별 여신은 기업은행이 1천5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1천253억원, 수출입은행 1천135억원, 외환은행 1천98억원, 국민은행 760억원, 농협 753억원, 기타 261억원 등입니다.

이중 담보여신은 3천860억원이며 담보 없는 신용대출도 2천908억원이나 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체점검한 결과 대출의 상당액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선적후신용보증)를 근거로 이뤄졌다"면서 "일단 검사를 해 봐야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