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전태풍, 어린시절 인종차별 고백 "마음이 아팠다"

입력 2014-10-25 11:43
농구선수 전태풍이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서는 부산 KT 소닉붐 소속 혼혈 귀화 농구선수 '전태풍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미국에 살고 있는 전태풍 부모의 집을 방문했다. 전태풍은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에 대해 전태풍의 어머니는 "어릴 적에 아버지가 어디를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너는 누구냐?'라고 묻곤 했다. 이상하잖아요. 혼혈이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국 아이인데 어떻게 외국인처럼 생겼느냐'라고 한국말로 한다. 그럼 전태풍이 나서서 '나는 50 대 50 한국인이야'라고 말했다. 그 때 태풍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인종차별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태풍은 "제가 보기에는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생겼다. 제 생각에는, 그런데 7~8세부터 학교에 가서 '아 나는 한국 사람이 아닌데 그럼 나는 흑인인가?'라고 생각했다. 아빠 때문에 이렇게 창피한 거야, 흑인이라서. 그리고 저도 (흑인이랑 피부색이) 똑같은데 이것 때문에 조금 마음이 아팠다"라며 어린시절 받았던 상처에 대해 고백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좋다' 전태풍, 마음이 아프다" "'사람이 좋다' 전태풍, 정말 상처가 됐겠구나" "'사람이 좋다' 전태풍, 인종차별 없어져야 하는데" "'사람이 좋다' 전태풍, 힘내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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