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예치해 놨다면?'…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입력 2014-10-25 00:14
수정 2014-10-25 00:15
▲누리꾼들 와글와글 "은행에 넣어놨다면 이자만으로 평생 잘살 수 있을텐데" (사진=MBN)

누리꾼들 와글와글 "은행에 넣어놨다면 이자만으로 평생 잘살 수 있을텐데"

189억 원이 5년여 만에 사라졌다. 로또 1등 당첨자가 사기범으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지난 2003년 5월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이월된 금액까지 더해 세금 떼고 총 189억 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이후 서울에 아파트 2채를 마련하고 주식에 적극 투자했다. 가족과 친지들에게는 20억 원을 무상으로 증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주식투자로 로또 당첨 5년여 만에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 재기를 노린 A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을 펀드전문가라고 속여 사기 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 다시 주식에 손을 댔다. 그 결과, 1억3000만원의 빚만 늘었다.

그는 2010년 5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고객 B씨에게 5년 전 로또 당첨 영수증을 보여주며 "선물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내줄테니 돈을 달라"고 해 1억 2200만 원을 얻어냈다.

하지만 A씨는 투자에 실패했고,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재촉하는 B씨에게 "민사소송에서 이기면 15억 원을 받을 수 있으니 소송비용만 빌려달라"며 2600만 원을 또 빌렸다.

결국 B씨는 2011년 7월 A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 15일 체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3일 "주식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투자자를 속여 1억 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A씨를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뭐라 할 말이 없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왜 그랬을까? 그냥 당첨금만 가지고 있었어도 평생 풍족하게 살텐데”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