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주주들은 물론 존 윌슨을 만나 이채영의 실체를 폭로했다.
24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94회에서 백연희(장서희)는 주주총회에서 이화영(이채영)이 모든걸 폭로했다.
연희는 과거 이화영과 존 윌슨의 다정했던 사진들을 공개했다. 화영이 놀라서 부르르 떨며 백연희에 달려들었다. 유성빈(김경남)이 이화영을 막아냈다. 화영은 "이 사진도 다 조작이예요. 나 그런거 만든 적 없어요"라고 외쳤다. 이때 보안 요원들이 도착해 백연희를 끌어내려 했다.
백연희는 요원들의 팔을 뿌리치고 다시 녹음기를 틀었다. 화영이 유성빈에게 차명계좌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음성 녹음이었다. 그 대화가 주주들 사이에 모두 들리게 됐다. 화영은 그 음성을 들으며 좌절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백연희는 "이러고도 잡아 떼겠다고? 네 입으로 다 말해놓고?"라고 몰아부쳤다. 그러자 화영은 울면서 "이거 다 헛소리야. 아니야. 이거 전부 저를 끌어내리려는 수작이예요. 아니예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종이를 집어 던지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화영은 울면서 어쩔 줄 몰라했고 주주총회는 일단 끝났다. 주주들이 물러나고 백연희는 "손목에 수갑찰 준비나 하라"고 말한 뒤 조용히 나갔다. 화영은 "헛꿈꾸지마. 내가 이대로 물러날 거 같아? 아니야. 그럴리 없어. 아니야"라고 외쳤다. 이어 유성빈을 향해 "결국 유성빈 당신이 내 뒷통수를 친 거 였어. 우리 오빠를 생각해서 이럴 줄 몰랐어. 그렇게 백연희가 좋았어?"라고 물었다. 유성빈은 "화영아. 이게 널 위한 거였어. 아직도 모르겠어?"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연희는 그 길로 존 윌슨도 만나러 갔다. 그녀는 "이화영이 대표 자리에 어떻게 올랐는지, 비자금을 어떻게 끌어모아졌는지 주주들에게 밝혀졌다"라고 말한 뒤 라이언 앤더슨의 프로필을 보여줬다. 프로필 사진은 존 윌슨의 사진이었다.
이어 "당신도 이용당한거야. 정병국(황동주)과 최상두(이창욱)처럼. 최상두는 같이 살고 아이까지 낳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존 윌슨은 끝까지 백연희의 말을 믿지 않았다. 백연희는 "복수가 아니라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는 거야. 아직도 당신이 이화영한테 특별한 사람인 거 같아 의리지키는거야? 지금도 그 여자는 검찰 수사에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을 거야. 이화영이 당신을 특별하게 여겼다면 면회한 번 안왔겠어? 엮이는게 싫으니까. 의심받기 싫으니까"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