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당첨금 모두 탕진… "어디다 썼길래"

입력 2014-10-24 19:15


지난 2003년 로또 1등으로 당첨된 김모 씨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로또 1등에 당첨돼 세금을 제외한 상금 189억원을 받은 남성이 5년여 만에 사기범으로 구속됐다.

세금을 제하고 189억원을 손에 넣은 김씨는 주변에도 알리지 않고 상금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가 거액의 당첨금을 탕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5년.

김모 씨는 곧바로 서울 서초구의 20억원씩 하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2채를 구입하는데 40억원을 썼고, 그는 사업가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주식 투자에 손을 댔다.

하지만 바로 그 주식이 치명타였던 것. 부동산 구입과 병원 투자금 40억원 등으로 쓴 돈을 제외하고서라도 그는 89억원을 주식에 쏟아 부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면서 무분별하게 주식에 돈을 넣었던 김씨는 결국 돈을 모두 탕진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병원 설립에 투자했던 40억원도 서류상의 문제로 돌려받지 못했다.

하지만 '돈의 맛'을 본 김씨는 149억원을 날리고서도 여전히 일확천금을 꿈꿨다.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또다시 주식에 쏟아 부었다. 이에 결국 아파트마저 넘어가고 1억3000만원의 커다란 빚도 생겼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거액을 손에 쥐었던 김씨가 땡전 한푼 없는 신세로 전락한 것. 급기야 김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에서 자신을 '펀드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상담을 하며 사기범으로 전락했다.

김씨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장모(51)씨에게 접근, 선물투자를 권유하면서 꾀어 1억2200만원을 받았다. 이후 정씨로부터 빚독촉을 받게 되자 '민사소송에서 이기면 15억원을 받을 수 있다'고 또다시 속여 2600만원을 더 챙기기도 했다.

결국 정씨로부터 경찰에 고소를 당하고 잠적했던 김씨는 부동산중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지난 15일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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