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채권銀 "대출서류 재검토中"..무보와 공방 예상

입력 2014-10-24 17:21
수정 2014-10-24 17:53


모뉴엘 파산사태의 보상문제를 두고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와 채권은행들의 머리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24일 "채권은행들이 해당 대출의 적정성을 따지기 위해 모든 관련 서류들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서류 검증에 소홀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할 수 있어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발생할지 모를 무보와의 책임공방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무보가 8개 은행에게 지급보증을 선 보증액은 총 2970억2420만원 입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 859억원, IBK기업은행 736억원, 국민은행509억원, 농협은행과산업은행이 각각 318억원을 보증받고 모뉴엘에 자금을 빌려줬습니다.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모뉴엘에 대출을 해줄 수 있도록 무보가 보증을 섰는데 문제가 생겼으니 당연히 무보가 보상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서류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설명했습니다.

반면 무보는 본인들이 보증한 3000억원 가량에 대해 아직 회수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무보 관계자는 "수입업자에 대해선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보증한 기한안에 입금이 되면 보증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무보와 채권은행간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보 관계자는 "모든 책임을 무보에게 있다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은행들이 발급한 수출 실적 확인서에 문제가 있다면 은행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채권은행들을 대상으로 여신심사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는지 검사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