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팽씨 카톡 공개,살해교사 내용 충격적 "어떻게든 할거니까 초조해하지마라"

입력 2014-10-24 12:00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 씨(67)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씨(44)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김형식과 팽 씨의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자 검찰은 "변호인 주장은 이해할 수가 없는 내용이다"면서 "2013년 9월경 김형식 의원이 팽 씨에게 전화해 추석이라 S빌딩에 있는 식당이 문을 닫고 조용할 테니 (살인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팽 씨 진술도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팽 씨는 '애들은 10일 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 거다'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 씨는 앞선 공판에서 메시지에 언급된 '애들'은 "김형식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팽 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오고갔다.

한편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김형식 팽씨 카톡 공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형식 팽씨 카톡 공개, 대박이다", "김형식 팽씨 카톡 공개, 와 소름끼쳤어", "김형식 팽씨 카톡 공개, 저게 사람이야?", "김형식 팽씨 카톡 공개, 충격적이다", "김형식 팽씨 카톡 공개, 짝퉁 관련된 대화라니 말도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