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표준화총국장 오늘(24일)선출‥이재섭 박사 당선여부 '주목'

입력 2014-10-24 10:12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출마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표준화 총국장 투표가 24일 개최돼 당선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4 ITU전권회의에서는 어제(23일) ITU사무총장에 중국인 자오허우린을 선출한데이어 오늘(24일) 고위직 투표를 이어갑니다.

우리나라는 ITU표준화 총국장직에 도전해 터키의 아흐멧 에르딘 ITU 설립 150주년 이사회 부의장, 튀니지의 빌렐 자모시 ITU 표준화총국 연구분과장과 총국장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입니다.

ITU 표준화 총국장은 이동통신, 인터넷TV(IPTV), 보호 등 글로벌 ICT 표준을 총괄하는 자리로 ITU 사무총장, 전파총국장과 함께 3대 중책으로 꼽힙니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ICT융합과 사물인터넷 등 글로벌 ICT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KT에 재직중인 1992년 ITU 표준화총국(ITU-T)에 참가해 미래네트워크 통신망 구조 분야(SG13 WP1) 의장, 차세대 네트워크(NGN) 포커스 그룹 의장, SG13 부의장 겸 WP2 의장 등을 맡아왔습니다.

또 2000년대에는 정보통신의 핵심이라 불리는 차세대정보통신망(NGN)과 IPTV 표준개발을 직접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백방으로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고, 23일에는 오찬 리셉션을 열어 전권회의 175개 참가국 수석대표 등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늘(24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표준화 총국장 선거는 전날(23일) 진행된 사무차장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에 들어가면서 오후로 순연됐습니다.

ITU고위직 선출 규정상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초투표 6시간 이후 재투표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후에 열릴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 이재섭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하면 당선여부결정은 27일로 순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