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기, 美 배당 ETF 투자해 볼만

입력 2014-10-24 10:31
[굿모닝 투자의 아침]

이석진의 헬로원자재

출연: 이석진/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

지난 한 주 글로벌 자산시장은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대략 4주 만의 상승이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증시 위주의 상승이 눈에 띈다. 바탕에는 역시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정책기대감이 숨어있다고 볼 수 있겠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침체 위기에 빠진 유럽 경제를 수렁에서 건져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칭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까지 크게 반등했다. 최근 위험자산 하락의 주원인이 유럽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결과였다. 그리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상승 원인으로 볼 수 있겠다.

반면 재미있는 현상은 상해증시가 글로벌 위험자산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9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부진 속에서도 유일한 강세를 보였던 상해증시는 지난 주에는 반대로 3% 가량 급락했다. 실물경기에서는 글로벌 경기를 주도하는 중국이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대안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해외자본에 흔들리지 않는 증시구조와 관련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달러 강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면서 달러 강세에 취약한 한국증시와 원자재 등도 제대로 된 반등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이번 선진증시의 반등 속에서도 이렇다 할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WTI 기준 배럴당 80달러라는 주요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원유공급이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미국 원유생산과 국제유가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 원유생산량은 1970년대 초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처음 급락했던 70년대 중후반에 오일쇼크가 발생했다는 점과 2000년대 후반까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기간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기간이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미국 원유생산이 급증했고, 지금은 약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의 대표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 원유의 생산단가입니다. 미국 원유생산 증가는 전통적 원유가 아니라 소위 셰일혁명 이후 Tight Oil 덕분이다.

그런데 이 원유의 생산단가는 생각보다 낮지 않다. 평균 배럴당 70~80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국제유가가 현수준이 이어진다면 대략 80~90만 배럴, 전체 생산의 3분의 1 정도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이 이어진다면 미국 원유 공급과잉이슈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현 수준 이하의 국제유가 전망에서는 공급보다는 수요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미국 연말 배당 투자법

미국 기업 중에는 상당히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이 저금리 시기와 주가조정기가 동시에 나타나는 시기에는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오늘 소개해드릴 종목은 배당관련 ETF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ETF종목이다.

Dividend Appreciation ETF(VIG)라는 종목이다. 주요 구성종목은 존슨앤존슨, 코카콜라, 펩시콜라, IBM 등 배당성향이 높은 대형 종목 위주로 구성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ETF와 대형주 ETF 카테고리와의 성적비교다. 지난 1년, 3년, 5년 성적을 보면 대형주 카테고리에서 이 배당 ETF의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인 13주, 4주, 1주 성적으로 보면 상위권으로 변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전형적인 주가상승기를 지나 주가조정기 또는 변화기에는 배당주 성적이 더 우월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당 ETF 전략을 채택하기에 현재가 적기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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