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욱이 이채영에게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다.
23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93회에서 최상두(이창욱)는 우연히 배추자(박준금)와 이소라(전민서)를 보게 됐다.
이소라는 울면서 배추자를 향해 "친 엄마를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배추자는 "오냐오냐 해줬더니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나무랐다. 이어 배추자는 모질게 이소라를 뿌리치고 "그럼 네 친엄마 찾아서 가라"고 외쳤다. 이소라는 배추자를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다"며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최상두는 조용히 이화영의 병실을 찾아갔다. 화영은 최상두를 보고 기겁하며 "여긴 왜 또 온거냐"고 소리쳤다.
상두는 "그만하자 이화영. 지겹지도 않냐? 지치지도 않아? 그냥 여기서 스톱하고 우리 같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첨부터 그랬어야 했어. 네가 도망만 안갔으면 아이 낳고 사랑하며 그럭 저럭 행복하게 살 수 있었어"라고 덧붙였다.
화영은 "날 사랑했다고? 웃기지마. 넌 그냥 날 가지고 논 거 뿐이야. 남잔 다 똑같아. 자기가 필요할때만 사랑한다고 얘기하지.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 버려. 왜 그런줄 아니? 실컷 가지고 놀아서 재미가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최상두는 "이화영. 정신차려. 존 윌슨이 불면 넌 끝장이야. 진우도 빼앗기고 결국 네가 갈 곳은 감옥이야. 차라리 지금 당장 소송 취하하고 백연희한테 용서 빌어. 그리고 나랑 같이"라고 또 말을 꺼냈다. 화영은 최상두의 손을 뿌리치고 "왜 이제 와서 착한척이야. 그럼 내가 너한테 갈 줄 알았어? 존 윌슨이 불어? 네가 그 사람에 대해 안다고 헛소리야"라고 소리질렀다.
화영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나 좀 내버려둬. 제발 가만 놔둬"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화영이 미친 듯 소리를 지르자 간호사가 다가왔고 두 사람의 대화는 그렇게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