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믿을 건 '반도체'

입력 2014-10-23 11:01
수정 2014-10-23 15:31
<앵커>

계속되는 불황의 그늘 속에서 '나홀로' 빛나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인데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보다 반도체 수익이 더 컸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반도체가 '효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가 거둔 영업이익은 3조 천10억 원.

지난해 3분기보다 12% 증가한 액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2조 3천1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고 순이익 역시 1조 950억 원으로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영업이익률.

SK그룹에 인수되고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30%를 돌파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경배 SK하이닉스 PR팀 책임

"PC와 서버, 모바일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좋았으며 내부적으로도 D램과 낸드에서 20나노급 및 10나노급으로의 재공정을 성공적으로 전환하여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스마트폰 분야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냈던 삼성전자가 3분기 4조 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도 다름 아닌 반도체 덕분이었습니다.

한 때 정점을 지났다던 반도체 시장에 다시 긍정적인 전망들이 쏟아지면서 반도체는 당분간 '효자' 업종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같은 성과는 다시 투자로 이어질 계획.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15조 원을 들여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나선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당장 4분기 3천억 원 투자를 비롯해 연내 4조 원대의 시설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