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장 인선 본격화‥관료 출신 배제될 듯

입력 2014-10-23 10:22
수정 2014-10-23 10:58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금융투자협회장 등 금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됩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과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인선 작업이 한창입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등이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 두 사람은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함께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지만, 일찌감치 은행연합회장쪽으로 마음을 정하고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연합회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해 관료 출신들도 일부 거론되고 있지만 민간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입니다.

이달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생명보험협회장 자리도 민간 출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유력 후보로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과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 이른바 ‘빅 3’ 생보사 CEO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와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 조강래 전 IBK투자증권 대표,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장과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관피아 배제’라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달 말부터 분격화되는 금융기관장 인선에서도 유지될 것인지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