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이 최근 5년간 1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출입은행이 경기민감 업종 등에 많은 여신을 집행하면서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은 2012년 5천55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천766억 원, 올해 9월에는 1조7천476억원으로 최근 5년간 1조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은 9월 말 기준 117.7%로 지난해에 비해 88.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박 의원은 "경기침체로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이 늘어난 데다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여신을 많이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수출입은행이 민간 금융회사와 달리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어떻게든 보전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사고에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