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UP' 커피 맛, 커피머신 세척에 따라 천차만별?

입력 2014-10-23 09:30
수정 2014-10-23 11:12


'불만제로 UP'에서는 커피머신 세척 상태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질 지 파헤쳐봤다.

10월 22일 방송된 MBC 소비자 고발 버라이어티 '불만제로 UP' 91회에서는 커피 전문가 4인에게 커피 관능 평가를 실시했다. 커피 전문가 4인은 커피 칼럼니스트 이장우, 바리스타 송복희, 커피테이너 구대회, 커피식음료과 교수 정유경이었다.

평가는 커피의 풍미와 형태 등을 살피는 것이었다. A커피는 세척이 되지 않은 커피머신에서 추출한 아메리카노였다. 이어 B커피는 내부 스케일까지 완벽하게 세척한 커피머신에서 추출한 아메리카노였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A 커피엔 단조로운 맛, 30점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겠다, 텁텁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반면 B 커피는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평가를 했다. 전문가들 모두 B커피에 손을 들어줬다.



일반인들은 “B커피는 신맛이 강하고 A커피는 부드러우면서 끝맛이 깨끗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55명 중 66%에 해당하는 36명은 세척 전 커피인 A커피를 선호했다. 구대회 커피테이너는 이 결과에 대해 “많은 수의 프랜차이즈 커피들이 그런 맛이 많이 나요. 실제로. 왜냐하면 그분들이 잘못하기보다는 많이 팔리는 커피일수록 그럴 수 있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커피를 포터필터로 추출한 다음에 또 털고서 또 추출하고 커피를 담고 추출하고 이러다 보면 특히 점심 시간 때 이런 맛이 많이 나죠"라고 일컬었다.

'불만제로 UP' 팀은 커피머신 엔지니어와 함께 어느 커피 전문점을 점검했다. 원래 샤워망은 하얗고 뽀얀데 추출구는 커피 찌꺼기로 가득 차있었다. 1년 가까이 청소를 안했다는 이 집. 다른 커피 전문점, 역시나 커피 추출구 부분이 말이 아니었다. 커피 내부는 역류한 커피 오물들로 기계까지 부식된 상태였다. 이 커피 전문점 측은 청소는 “눈에 보이는 것만. 안에 열어보면 무섭잖아. 뭐 고장날 것도 같고”라며 겉만 청소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