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서울대로 학사 편입한 학생 10명 중 3명이 모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학사편입생 중 70% 가까이는 의약계열로 들어갔고, 인문계열은 겨우 3%에 불과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서울대에서 받은
'2012∼2014년 서울대 편입학 모집단위별 합격자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서울대 편입생(학사 및 약학대학 편입) 366명 중
34.2%에 달하는 125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편입생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125명, 연세대 36명, 고려대 30명, 4개 사관학교 27명,
카이스트 18명, 한양대 13명, 외국대학 11명, 기타 10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약학대학의 경우 편입생 202명 중 절반이 넘는 113명이 서울대 출신이었고,
연세대 25명, 고려대 24명, 카이스트 14명, 포항공대 7명, 기타 19명이 뒤를 이었다.
단과대별 편입생 쏠림 현상도 심각해 전체 편입생 중 248명(67.8%)이 간호학과, 의학과, 약학대학 등
의약계열로 들어간 반면, 인문계열 편입생은 12명(3%)에 불과했다.
사회과학계열도 15명을 선발하는데 그쳤고 그나마도 절반가량인 7명이 경제학부로 편입했다.
그러나 편입생의 학부 전공은 인문계열이 69명(19.0%)에 달해 인문계열 출신 학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의약계열이나 경제학부 등으로 넘어갔음을 반영했다.
유 의원은 "서울대 편입학은 공인영어성적, 전공이론, 면접, 서류심사 등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
이미 선별된 인재가 다시 뽑힐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모집정원이 의약계열로 쏠려
인문계 고사를 부채질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