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아델리펭귄 실상 알고보니...충격'

입력 2014-10-21 22:02


남극에서 100년 전 수첩 속 아델리펭귄의 실상이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언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남극유산보존재단이 라는 단체가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의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191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매년 여름 녹을 때 눈 속에 묻혀 있던 수첩이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발견된 수첩은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가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하지만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7개월 동안의 복구 작업 끝에 발견된 남극의 100년 전 수첩을 당시의 모습으로 되살려놨다. 복구작업은 달라붙은 종이를 한 장 한 장 정교하게 분리해 화학처리하고 스캔한 후 제본하는 과정을 거쳐 거의 완벽하게 복구했다고 전했다.

되살린 남극 100년 전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란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그가 찍었던 사진의 촬영 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기록돼 있다.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로 알려진 레빅는 1910년부터 1913년 사이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남극유산보존재단 프로그램 매니저 리지 마크는 “누구의 수첩이고 누구의 글씨인지 알아낸다는 게 놀라운 일”이라며 “복구된 수첩을 스콧기지로 돌려보내 그곳에 보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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