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해 내용보니?··복원이 더 신기해?

입력 2014-10-21 17:15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남극 눈 속에 100년 이상 파붇혀 있던 영국 탐험 대원의 수첩이 발견됐다.

뉴질랜드 언론은 20일 뉴질랜드의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1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매년 여름이면 녹는데, 눈 속에 묻혀 있던 수첩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발견된 수첩은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이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지난 7개월 동안의 복구 작업 끝에 수첩을 100여 년 전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았다.

복구 작업은 달라붙은 종이 한 장 한 장을 정교하게 분리해 화학처리를 하고, 디지털로 스캔한 다음 다시 손으로 제본하는 과정을 거쳤다.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이기도 했던 레빅은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 탐험대 유물 발굴보존 작업을 벌이는 남극유산보존재단은 2010년에는 어니스트 섀클턴 탐험대가 1908년에 사용했던 기지 밑 얼음 속에서 위스키 세 상자와 브랜디 두 상자를 발굴하기도 했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대단하다 진짜 이걸 복원해?"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어째 복원이 더 신기해?"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이번엔 대박 발견이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위스키도 대박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트브 영상캡쳐)